오영웅

프로젝트읽기 3

Alpha Court를 다시 만들었다. 이번에는 만든 것을 나누고 싶어서

투자 예측을 다루던 Alpha Court를 프로젝트 공유 보드로 바꿨다. ballast와 함께한 작업을 결과물과 경험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Alpha Court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었던 것은 투자 예측을 다루는 서비스였다.

누가 어떤 말을 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 기록하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의 Alpha Court는 그 모습이 아니다.

2026년 8월 19일, 기존 앱을 걷어내고 프로젝트를 올리고 보여주는 보드로 다시 만들었다. 사진과 이름, 소개, GitHub 링크를 등록하는 방식이다.[1]

처음부터 이 방향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공유하고 싶은 것이 달라졌다.

혼자 쓰던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ballast는 내가 일을 잘하고 싶어서 만든 도구였다.

경영과 기획, 개발을 배우며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정리했고, 회사에서 실제로 사용했다. 설계와 개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편리함을 느꼈다.

그 경험을 나만 가지고 있기보다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방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규칙과 기능을 나열하면 도구가 어떻게 구성됐는지는 알 수 있어도,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직접 만든 결과물을 같이 보여주고 싶었다.

결과를 콘텐츠로 남기기

rutter, showhow, cicerone, ingot을 작업한 배경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무엇을 배웠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나눠보자는 것.

같은 앱의 색과 이름만 바꾼 예시가 아니라, 실제로 알아야 할 내용이 다른 작업들을 해보고 싶었다. 마케팅 지침과 업무 문서, 채용 지원과 이미지 압축은 같은 기준으로 만들 수 없었다.

이 과정을 콘텐츠처럼 남기고 싶다.

만들기 전에는 무엇을 몰랐는지. 어떤 자료를 봤는지. 에이전트에게 무엇을 맡겼고 어디에서 내가 판단했는지. 결과를 받고 나서 무엇을 다시 고쳤는지.

완성된 화면만 보여주면 그 사이가 빠진다.

나는 다른 사람이 그 과정을 보고 자기 일에도 시도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왜 단순한 공유 보드인가

현재의 Alpha Court에서는 프로젝트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부터 담는다.

이름과 소개를 읽고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사진으로 결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GitHub 링크로 실제 자료와 구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지금 만든 공유 공간의 기본 형태다.[1]

모든 사람의 실력을 점수로 증명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올라왔다고 그 성능과 안전성을 사이트가 모두 검증했다는 뜻도 아니다.

나는 우선 무엇을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더 알아볼 수 있는 길을 연결하고 싶었다.

그다음의 기능은 실제로 어떤 공유와 사용이 필요한지 보며 생각할 일이다.

예전의 생각은 지우지 않는다

초기 Alpha Court에서 신뢰와 검증을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때 작성한 글과 설계 기록도 남아 있다.

하지만 옛 설명을 현재 소개처럼 두면 읽는 사람이 전혀 다른 서비스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변화를 분명하게 남기고 싶다.

처음에는 투자 예측을 확인하는 공간을 만들려 했다. 지금은 내가 만들고 배운 것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도 어떤 것을 만들 수 있을지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예전 목표를 모두 이룬 다음 확장한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과 공유할 내용이 달라져서 다시 만든 것이다.

어떤 공유가 됐으면 할까

잘됐다는 말만 남기고 싶지는 않다.

내가 편리하게 사용한 결과가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지는 사용해봐야 알 수 있다. 어떤 프로젝트는 설명이 더 필요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기능보다 설치가 먼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니 결과물을 공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을 받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그 질문을 통해 프로젝트를 더 배우고 개선하고 싶다. 이미 만든 것을 보여주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그 과정까지 다시 남기고 싶다.

Alpha Court를 다시 만든 이유는 거창한 플랫폼 전략으로 설명하기보다 이 말에 가깝다.

내가 해보니 좋았던 것을 다른 사람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볼 수 있었으면 했다.


공유하는 작업의 예시는 rutter, showhow, cicerone, ingot에서 볼 수 있다.

출처와 주석

  1. Alpha Court README의 2026-08-19 변경 기록과 2026-09-06 작성자 설명을 기준으로 했다. README에는 등록 항목을 사진·이름·소개·GitHub 링크로 명시한다. 저장소는 확인 당시 비공개이므로 독자가 접근할 수 있는 공개 코드인 것처럼 링크하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