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드를 한 줄도 안 친다. AI와 둘이서 일한다.
오늘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블로그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진짜 만들어졌다. 30분 만에.
(이미지: 블로그 완성된 첫 화면 스크린샷 — 다크 테마, 히어로 영역)
사전이해
나는 Alpha Court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투자 예측을 사전에 등록하고, 자동으로 검증해서, 맞힌 사람의 기록만 쌓이는 구조다. 701개 테스트가 통과하는 앱이 나왔다. 코드는 한 줄도 직접 치지 않았다.
이 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결정했고, 뭘 틀렸고, 뭘 배웠는지. 기술 블로그가 아니라 사고 과정을 남기는 블로그.
문제
블로그를 만들려면 보통 이런 선택지가 있다:
| 방법 | 문제 |
|---|---|
| 네이버 블로그 / 티스토리 | 디자인 제어 불가. 내 브랜드가 아님 |
| WordPress | 호스팅 비용. 과잉 |
| Notion 공개 페이지 | 느림. 커스텀 불가 |
| 직접 코딩 | 나는 코드를 안 침 |
돈 없고, 코드 모르고, 근데 디자인은 예뻐야 하고, 댓글도 되어야 한다.
핵심
AI한테 전부 시켰다.
“Hugo + GitHub Pages로 블로그 만들어줘. 다크 테마. 비용 0원. 댓글 가능하게.”
이 한 줄이 전부였다. AI가 알아서:
- Hugo 설치하고
- 템플릿 4개 만들고
- CSS 500줄 짜고
- GitHub Actions 배포 설정하고
- Giscus 댓글 연동하고
- 첫 글까지 써줬다
(이미지: Claude Code 터미널에서 Hugo 빌드 성공하는 화면 캡처)
접근
블로그를 “코딩 프로젝트"가 아니라 **“디자인 의뢰”**로 접근했다.
1단계: AI한테 기술 스택 선택을 맡김 → Hugo + GitHub Pages (비용 0원, 마크다운 기반)
2단계: 디자인 방향만 지시 → “다크 테마, 앰버 악센트, Linear 블로그 느낌”
3단계: Google의 Stitch라는 UX/UI MCP 도구로 디자인 시안을 뽑음
4단계: AI한테 시안을 Hugo 템플릿으로 변환시킴
내가 한 건 방향을 정한 것뿐이다. “이렇게 해줘"가 아니라 “이런 느낌이어야 해"라고 말했다.
(이미지: Stitch에서 생성된 디자인 시안 스크린샷 — Home 화면)
세부
기술 구성
Hugo (정적 사이트 생성기)
+ GitHub Pages (무료 호스팅)
+ GitHub Actions (자동 배포)
+ Giscus (GitHub Discussions 기반 댓글)
+ Pretendard (한국어 폰트)
+ JetBrains Mono (코드/날짜 폰트)
비용: ₩0. 전부 무료.
디자인 시스템
직접 디자인 시스템 문서를 만들어서 AI한테 줬다:
- 배경: #131315 (거의 검정)
- 텍스트: #d4c4b7 (따뜻한 회색)
- 악센트: #d4a574 (앰버, 하나만)
- 규칙: 선(border) 쓰지 마라. 공간과 배경색으로 구분해라.
- 모서리: 날카롭게 (border-radius 최대 6px)
(이미지: 디자인 시스템 컬러 팔레트 — 다크 배경 위에 앰버 악센트)
워크플로우
글을 쓸 때:
1. content/posts/ 폴더에 .md 파일 생성
2. 마크다운으로 글 작성
3. git push
4. GitHub Actions가 자동으로 빌드 + 배포
5. 1분 후 사이트에 반영
글 하나 쓰는 데 필요한 기술 지식: 마크다운 문법만 알면 됨.
영향
30분 만에 블로그가 생겼다. 기존에 이걸 하려면:
| 항목 | 직접 했으면 | AI와 했으면 |
|---|---|---|
| 기술 스택 선택 | 반나절 리서치 | 5분 (AI가 비교표 제시) |
| 디자인 | 며칠 (피그마 배우는 것부터) | 10분 (Stitch로 시안 생성) |
| 코딩 | 1주일+ | 0분 (AI가 전부 작성) |
| 배포 | 반나절 | 5분 (GitHub Actions 자동) |
| 합계 | 1~2주 | 30분 |
(이미지: 완성된 블로그 글 상세 페이지 — 본문 타이포그래피가 잘 보이는 캡처)
결과
이 블로그가 결과다. 지금 네가 읽고 있는 이 페이지.
- 비용: ₩0
- 코드 직접 작성: 0줄
- 댓글: GitHub 계정으로 가능 (아래에 있다)
- 배포: git push 한 번이면 끝
- 디자인: 디자인 시스템 기반 커스텀 테마
배운 것:
코드를 몰라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진짜 왔다. 중요한 건 “어떻게 만드냐"가 아니라 “뭘 만들지 결정하는 것"이다. AI는 실행을 해준다. 판단은 내 몫이다.
다음 글에서는 Alpha Court를 만들면서 CTO 출신 선배한테 “철없다” 소리 듣고 피치를 3번 고친 이야기를 쓸 거다.
이 블로그는 AI와 함께 만들었다. 코드를 안 짠다. 판을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