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웅

AI Smell Taxonomy

수정

“AI가 만든 것 같아.”

그렇게 말한 뒤에는 무엇을 고쳐야 할까? 색을 바꾸면 되는지, 문장을 줄여야 하는지, 기능의 순서가 문제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제가 만든 화면과 글에서 걸렸던 부분에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제작자가 사람인지 AI인지 판별하려는 목록은 아닙니다. 결과물의 선택을 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한 공개 초안입니다.

한 문장

마음에 들지 않는 느낌을, 실제로 확인하고 고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꾸려 합니다.

관찰 목록

이름 눈에 보이는 증상 먼저 물어볼 것 수정해볼 방향
균등한 우선순위 카드와 버튼의 무게가 모두 비슷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중요한 하나와 나머지의 차이를 드러낸다
무해한 카피 다른 서비스에도 그대로 붙일 수 있다 누구의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가? 사용 상황과 실제 결과를 적는다
디폴트 귀여움 둥근 카드와 이모지만 늘어난다 이 표현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작은 행동과 피드백에 연결한다
기능 나열 할 수 있는 일이 길게 나온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 행동과 이유를 앞에 둔다
버린 흔적 없음 기능과 설명을 모두 남겼다 빼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뺀 항목과 이유를 기록한다
가짜 친절함 설명은 긴데 망설임이 줄지 않는다 실제로 막히는 지점에 답하는가? 불안과 오류를 직접 설명한다
템플릿 리듬 모든 구간이 같은 구조로 반복된다 이 순서가 정보에 맞는가? 상황에 따라 길이와 순서를 바꾼다
미끄러운 완성도 매끈하지만 기억할 내용이 없다 핵심으로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장면이나 주장을 분명히 한다
범용 사용자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대상과 사용 조건을 좁힌다
안전한 여백 정렬은 맞지만 시선의 우선순위가 없다 어디에서 눈이 멈춰야 하는가? 정보의 차이에 맞춰 밀도를 조절한다
감정선 누락 동작은 이어져도 다음 행동의 이유가 없다 행동 전후에 무엇을 알고 느끼는가? 기대와 결과를 연결한다
예쁜 빈말 추상적인 좋은 말이 이어진다 추상어를 빼면 무엇이 남는가? 관찰한 상황과 행동으로 바꾼다
책임 없는 인터랙션 누르면 움직이지만 상태가 모호하다 성공·실패·다음 행동을 알 수 있는가? 상태와 복귀 경로를 보여준다
완성된 척 검증 전인데 운영 중인 것처럼 말한다 확인한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상태와 미확인 부분을 밝힌다
평균적인 예쁨 무난하지만 목적과의 연결이 약하다 이 시각적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목적에 맞는 선택을 일관되게 적용한다
과한 설명 정보가 많아 핵심 행동이 묻힌다 지워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은 무엇인가?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설명만 둔다

둥근 카드나 친절한 말투 자체가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표현이 목적에 맞는지 확인하려는 질문입니다. 일부러 비대칭으로 만들거나 거친 문장을 넣는 것이 정답도 아닙니다.

사용 방법

수정 전 상태를 먼저 남깁니다. 그다음 가장 분명한 문제 세 개를 골라 실제 위치와 함께 적습니다. 기능을 추가하기 전에 덜어낼 수 있는 것과 순서를 바꿀 것을 봅니다.

수정한 뒤에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합니다. 보기에 달라졌다는 사실과 사용하기 좋아졌다는 주장은 구분합니다.

다음 작업으로 넘기기

관찰에서 남은 것 다음 작업에 남길 것
반복해서 생기는 문제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할 조건
목적에 맞게 고친 화면 참고할 좋은 예의 후보
같은 조건의 수정 전후 비교할 자료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한 지점 결과물에 반드시 포함할 정보
버린 방향 버린 이유와 다시 검토할 조건

다음 생성에서 같은 문제가 돌아온다면 “이번에는 잘해줘”라고 말하기보다 기준을 남기는 방식부터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주장하지 않는 것

이 목록은 보편적인 디자인 법칙도, AI 탐지기도 아닙니다. 비슷한 항목이 겹쳐 있을 수 있고, 제 취향에 치우친 항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 기록과 다른 평가자의 의견이 쌓이면 합치거나 지울 것입니다.

다음 증거

같은 앱의 수정 전후 화면과 사용자 반응을 남기려 합니다. 외부 평가자 세 명 이상의 블라인드 리뷰, 생성된 앱 열 개 이상의 관찰도 다음 확인 항목입니다.

아직 그런 평가를 끝냈다는 뜻은 아닙니다. 목록을 만들었으니, 이제 목록 자체도 검토받아야 합니다.